2013 극단큰들 <일본 전국순회공연>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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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들 작성일2013.03.11 조회5,501회 댓글0건본문
큰들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에게~~ 소식전합니다. ^^
큰들은 일본 남쪽 큐슈부터 북쪽 홋카이도까지 12개 도시 13회 공연을 위해
총 18명의 공연단이 3월 8일 한달 일정으로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공연소품이 컨테이너 1대 분량이라서 비행기 보다 배가 훨씬 수월합니다.

▲ 공연만큼 긴장되는게 출입국 절차입니다.
여권과 공연비자는 물론이고 공연에 없어서는 안 될 음향기기와 각종 소품과 의상들,
개인 짐들과 선물까지 합치니 그 분량이 어마어마합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자마차 큰들 탑차에 가득 실은 짐을 내리고
하나라도 빠트릴까 두번 세번 챙기고, 점검합니다.
친절한 수화물 담당 직원 덕분에 빠르게 수속을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
▲배타기전, 이번 공연 이동 집결의 책임을 맡은 이규희단원이 입국장에서
단원들 짐을 지키고 있네요.^^
6시 20분, 드디어 승선이 시작되고 한 달간의 일정을 시작하는 배에
첫 걸음을 올렸습니다.
다행히 날씨도 따뜻하고 파도도 얕은 덕에 마음도 평온해지더군요.
배에 있는 식당에서 허기를 채우고 나오니 어느새 주변은 깜깜해지고
고요하고 웅장한 밤바다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 극단의 든든한 임경희 단장님과 큰들 명배우 김상문 단원.
평소에는 부부인지도 모르고 지내는데 오늘은 영락없이 고운 신혼부부 같아요^^
시샘(?)하며 지켜보던 40대 아줌마들의 포토타임!
<쌀타령>으로 유명한 횡성댁 김지희님은 판소리 공연으로 일본 공연을 빛내 주실꺼예요~
아침부터 긴장하며 움직인 탓에 저텩 밥먹고 노고노곤 해지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큰들에 남아있는 사무실 식구들이 깜짝 방문을 했다고 해
서둘러 나가니 배 건너편에서 이러고 있네요.
▲ 드디어,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했습니다. 잠이깨어 나가보니 덩실 해가 떠올랐습니다.
▲ 낯선 이국 땅에서 맞이하는 해이건만, 둥실 떠오른 해를 보며 왠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제 또 하나의 관문, 일본입국! 그 중 세관통과! 수화물 양이 많다보니 올 때마다 걱정이 앞서지요.
하지만 이전 두차례 경험이 있으니 내심 괜찮을꺼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웬걸요..
그새 규정이 바뀌어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56개의 소품 상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도착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뒤에 나왔는데도 변함없이 환하게 반겨주는
일본의 벗들!
이번 한 달 공연동안 큰들과 내내 함께 하며 동고동락하실 스탭분들과 첫 공연지인
사가론 기획부장님인 나카야마 류스케씨가 마중 나오셨습니다.
▲ <기다리고 있었어요! 세 번째 일본공연 잘 부탁해요>
환영 스탭들이 가지고 나온 현수막은 손으로 만든 귀한 것이었어요.
그냥 공장 맡기면 쉬었겠지만 이렇게 만든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정성이 담긴 환영 현수막!
붓으로 그린 것도 아니고 색지로 한글을 직접 그리고 오려 붙여 만든 건데 보는 순간 가슴이 찡했답니다.
▲ 드.디.어. 그 많던 짐들을 밖으로 나오니
큰들 공연팀을 위한 전용버스가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공연팀은 18명인데 45인승 버스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2.5톤 소품전용 탑차 트럭도 지난 공연보다 공간도 커지고
여러모로 황송할 뿐이었지요.
시모노세키에서 버스를 타고 두시간 정도 이동하여
첫 도착지인 사가현 사가시에 도착했습니다.
▲ 우리를 초청한 나카야마 메구미씨가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뷔페에서 일본 첫 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히히..큰들 단원들 모두 태어나 골프장은 다들 첨 가봤다는 사실.^^;
▲ 단원들은 잠시 휴식하는 사이 전민규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를 하러 방송국에 다녀왔습니다.
관심도 많이 가져주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주는 <사가 FM라디오> 방송예요^^
▲ 사가시 곳곳마다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더군요.
다 찍지 못했지만 파란색과 빨간색 2종류의 공연 포스터와 A4크기의
전단이 뿌려졌다고 합니다.
사가로온 회원분들과 봉사자 분들이 직접 발품을 파시며 준비하고
계시는 모습에 저희들 진짜 공연을 잘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여기서도 인터넷과 뉴스로 한국 소식 잘 듣고 있습니다.
하나 같이 좋은 소식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도 들려오겠죠?
일본으로 떠나온 첫날, 긴장은 살짝 되지만, 어쩔수 없는~ㅋ
첫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응원 주시면 저희들 멋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