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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일본순회공연> 2008년 여름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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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들 작성일2008.08.19 조회16,0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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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온(勞音)”은 「근로자 음악 감상 협의회」라는 뜻을 가진 일본의 문화 단체입니다. 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로온은 도쿄로온, 홋가이도로온, 히메지로온 등 전국 주요 도시에 50여개의 지부가 있습니다. 세계의 좋은 음악이나 문화예술을 찾아서 감상하기도 하고 직접 배우기도 하고 또 공연을 초청하기도 하며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예술작품을 직접 초청한 것은 큰들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일본 열도에서, 일본인들에 의해 울려 퍼지는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 공연. 6월 한 달 간 큰들의 김영란 선생이 직접 일본으로 가서 완성시킨 작품을 5개 도시, 6회 공연, 140여명의 일본인들이 훌륭히 소화해 냈습니다.
 
 
넘치는 힘을 주체못하는 오버쟁이들 북수와 신들린 손놀림의 장구수, 혼을 빼 놓는 짝쇠 놀음에 일본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이명자 단원이 일본 민요를 한국 민요 창법으로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일본인들도 익히 알고 있는 한국의 아리랑을 시작으로 진도 아리랑, 동해바다, 일본 민요 “소란부시”로 이어졌습니다.
 
 
화려한 상모 놀음과 경쾌하면서도 힘찬 몸놀림에 일본 관객들 동작정지! 시선고정! 특히 설장구 놀음과 소고수의 자반뒤집기에서는 떠날듯한 박수와 함성...
 
   
 
메인 프로그램인 마당극! 과연 한국의 해학과 웃음이 일본에서도 통할까?? 우려는 기우....1~2분 간격으로 터져 나오는 박수와 웃음 소리에 큰들도, 로온도 놀랐습니다. 중요 대사를 일어로 바꾸어 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흥이 난 일본 사람들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 형형색색의 단심줄을 엮으며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갑니다. 다 같이 뛰고, 소리 지르고, 신나는 아리랑 함께 부르고.. 신명난 공연의 화려한 뒷풀이.
 
 
 
부산 ~ 시모노세키항 ~ ①우베시 ~ ④ 도쿄 ~ ⑫ 히메지시 ~ 오사카항 ~ 부산항
10개 도시 12회 공연 / 관객 7,000명

① 7/24(목) / 우베시 / pm 7:00 / 우베시 문화회관
② 7/26(토) / 카코가와시 / pm 6:30 / 아라베스크홀
③ 7/27(일) / 니시와키시 / pm 7:00 / 아피카홀
④ 7/29(화) / 도쿄 도코로자와시 / pm 6:30 / 아쿠홀
⑤ 7/30(수) / 도쿄 도코로자와시 / pm 2:00 / 아쿠홀
⑥ 7/31(목) / 도쿄 카와고에시/ pm 6:30 / 시민회관
⑦ 8/2(토) / 시소시 / pm 7:00 / 문화회관 산홀
⑧ 8/3(일) / 아마가사키시 / pm 1:30 / 노동복지회관
⑨ 8/5(화) / 아이오이시 / pm 7:30 / 시민회관
⑩ 8/6(수) / 미키시 / pm 7:00 / 문화회관
⑪ 8/7(목) / 히메지시 / pm 2:00 / 시민회관
⑫ 8/7(목) / 히메지시 / pm 6:30 / 시민회관
 
 
 
 
 
일본공연 리허설 할 장소로 산청문화예술회관을 빌려 주신 산청군과 산청문화예술회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출국 전 박문호 회원께서 후원금 30만원, 맥박 전윤경 대표님과 김대청님이 수박3덩이와 국화꽃, 김임섭님께서 수박 2덩이, 강보석 회원께서 음료수 1상자, 김두점 회원께서 수박1덩이, 강성호 회원께서 수박1덩이와 일본 가서 먹으라고 고추장 2개를 사오셨습니다. 진광석님께서 국제 전화카드 10만원치를 보내주셨습니다.

출발하고 도착하는 날 김덕곤 회원께서 휴가까지 반납하고 직접 부산까지 운전해주셨습니다. 박덕자 회원께서 복숭아 한상자, 차용관님께서 포도 2상자 보내주셨습니다.

박추자 선생님께서 이명자 단원에게 민요 지도를 해 주셨습니다.

일본현지에서 통역을 맡아주신 송경섭님(7/22~7/31), 정일용님(8/2~8/3), 후지와라님(8/5~8/8)께 감사드립니다.

일본 공연의 음향에 필요한 콘솔, 마이크를 무료로 빌려 주시고 공연 할 때 최상의 음향을 보장해주신 <조은 음향> 김동호 사장님과 우리와 직접 동행하여 일본공연 음향을 맡아주신 김선광 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일본에서 받은 선물을 일일이 기록하자니 끝이 없습니다.
            
혹 빠진 내용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셔요.
       많은 분들의 애정담긴 갖가지 선물에 거듭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동포분께서 아이스박스에 얼음 깔아서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 바나나, 포도 등 과일 1상자, 야쿠르트와 박카스, 샌드위치등을 사 오셨습니다.

고베의 김용대님께서 쿠키 한상자와 박카스 2통을, 도쿄의 리숙자님께서 팥이 든 만쥬 두 상자를, 오사카의 김민수님께서 물김치 한통, 땡초 두 봉지를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의 맛을 느꼈습니다.

히메지시의 남승희님께서 밥 먹을 때 같이 먹으라며 창란젓 3통, 가코가와의 김형수님께서 삭은 김치 한통과 맛김 2봉지, 직접 낚시해서 잡은 돔 3마리를 주셨습니다.

김청일(아이오이시 평화기념비 수호회 회장)님께서 한국조선인무명공지비에가서 참배하고 사물놀이를 하는 큰들을 보며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었다며 공연장에 찾아 오셔서 후원금 5만엔(약 50만원)을 주셨습니다.

진경애(전. 금강산 가극단 무용수)님께서 히메지 공연 때 직접 삶은 옥수수와 김밥 한 상자를 가져 오셨습니다.

동포가 운영하는 세이방 초중등학교에서 숯불에 불고기를 구워주시고 꽃다발 18개, ‘세이방’글자가 인쇄된 수건 18개를 선물주시고, 돌아 갈 때는 비빔국수꺼리(양념까지 다 주심), 불고기꺼리를 장만해 주셨습니다.

유카리님께서 여자 단원들에게 젓가락 5셋트와 ‘여자 축제’에서 구입한 작은 통인형을, 미코시 술집 주인께서 과자 한상자와 커피 셋트를, 미키님께서 쿠키 1상자를, 쿠미님께서 “또 만나요. 안녕히 가세요” 글이 적힌 직접그린 그림을, 케이코님께서 6월 23일 큰들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대표님, 유재연 교수님, 이장님댁, 정태국 단원, 진은주 단원, 이은숙 실장에게 각각 포장해 주셨습니다.

사꾸리이님께서 우베 특산물 빵 두 상자를 마지막 교류회 때 오셔서 선물해 주셨습니다. 히데오님께서 공연 CD와 우베 공연 사진첩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코미나가 스미코님께서 우베시 기념우표를 선물 해 주셨습니다.

카스야 사즈요님께서 큰들 여자 단원들에게 주라고 직접 만든 비즈 반지 20개와 배 안에서 먹으라며 과자 2봉지를 주셨습니다. 공연 때와 뒷풀이 때 계속 음식 만들고 나르시고...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사유미님께서 손수건, 컵, 비닐화일, 장바구니 등 단원들 17명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창원큰들 단원 4명의 선물도 주셨습니다. 또 12월 결혼을 미리 축하 한다며 ○○○ 단원에게 키티 커플 인형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마도카님께서 과자 1상자와 이규희네, 안정호네, 이은숙 단원네에 지난 결혼 축하 선물을 챙겨 주셨습니다.

요시카와 카즈에님께서 일본을 떠나는 날 오사카항까지 배웅 나와 주셔서 배 안에서 먹으라며 빵과 과자를 주셨습니다.

사유리님께서 여자 단원들에게 작은 엽서와 예쁜 머리핀을 선물 해 주셨습니다.

다케무라님께서 오키나와 소주를 주셨습니다. 특별히 김상문 단원에게 상어 모양 목걸이와 휴대용 재떨이를 주셨습니다.

오사무님께서 김상문 단원에게 마틴 기타줄 3셋트를, 히사코님께서 최샛별 단원에게 자신이 쓴 소설책을, 혼노 에이코님께서 이은숙 단원에게 엽서와 편지, 전날 찍은 사진을 인화 해 주셨습니다.

사유리님께서 김광석 베스트 앨범을 김상문 단원에게, 마유나님께서 본인이 쓴 책을 안정호 단원에게, 히로코님께서 직접 만든 부채를 안정호 단원에게, 이시다 미찌오님께서 부채를 김완수 단원에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우베 온캉에서 지갑 18개, 테이블보 1개, 4계절 액자 1개 ,천 주머니 18개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효고현에서 배낭 18개, 직접 만든 사물악기 점토 목걸이 18개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카코가와 로온에서 천 서류가방 18개, 공연 사진 앨범과 CD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니시와키 로온에서 단원의 이름을 수놓은 수건 18개, 폰줄 18개를 주셨습니다.

도코로자와 로온에서 다루마 인형 2개, 직접그린 단원들 얼굴가면 18개, 단원들 얼굴이 그려진 파일, 단원들 얼굴 파일 인화 사진 18봉투를 주셨습니다.

아마가사키 공연실행위원회에서 유명 작가에게 직접 부탁하여 만든 공기놀이 셋트 18개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시소 로온에서 사탕과 엽서가 든 선물 봉지 18개를 주셨습니다.

카코가와 로온 회원들께서 카코가와에서 공연이 너무 좋아서 아마가사키에 다시 보러 오면서 단원들 나눠 먹으라며 과자 한 상자를 주셨습니다.

히메지 로온에서 “아름다운 사람 큰들이여, 한 마음으로 평화 꽃 피우세” 글귀가 인쇄된 티셔츠 35벌, 책갈피 18개, 수첩18개, 폰줄 18개를 주셨습니다.

미키 로온에서 기능공 할아버지께서 직접 만든 일본 전통 공작칼 18개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정말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칼이었습니다.

가와고에 온가꾸에서 사탕을 직접 만든 상자에 넣어 18개를 주셨습니다.

       공연을 위해 도시에 갈 때마다 정성 가득한 여러가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돌아와서 단원들과 함께 나누며 그 고마움 다시 새겼습니다.
       마지막으로 큰들이 일본에 도착해서 부터 떠나오는 날까지 모든 일정을
       우리와 함께 하며 스텝, 운전 등 갖가지 일을 도맡아 해주신 오사무님, 히사코님, 하시모토님,
      오타카키님, 다케무라님, 구보타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회공연을 위해 일본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작된 한글로 된 환영플래카드는 가는 곳마다 이어졌습니다. 선물이 너무 많아 돌아올 때 즐거운 고생을 했습니다.
 
우리를 환영하는 공연도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진주에서 왔다고 환영공연으로 진주성을 형상하여 감동을 준 것을 비롯하여 일본 전통 북공연, 일본 전통 민요 ‘소란부시’ 에 맞추어 멋진 춤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큰들 배우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그림으로 그려 우리를 환영해 준 곳도 있었고, 아침이슬과 바위처럼 노래를 한국말로 불러 주고 율동도 해 주었습니다. 동포들이 운영하는 ‘히메지 세이방 초중등학교’를 방문 했을 때에는 커다란 꽃다발과 함께 무용학부 학생들의 부채춤과 바라춤 공연이 우리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습니다.
 
큰들 공연 전에 큰들에서 파견한 김영란 선생님에게 배운 사물놀이를 먼저 ‘큰들환영공연’으로 보여주었는데 그 분들이 입고 있는 하얀색 단체복에는 <아름다운 사람 큰들이여 한 마음으로 평화 꽃 피우세> 하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김영란 선생님에게 사물놀이를 배운 일본 사람이 무려 140여명이 됩니다.

헤어질 때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괜히 우리도 눈시울이..... 출발하는 기차를 따라와 창문 밖에서 손을 흔들어 주었고 일본을 떠나는 날은 오사카 항구까지 10명이 넘는 어른들과 청소년들이 따라와서 환송해 주었습니다.
 
지난해 2007년 8월에 일본 사람 43명이 여름 휴가에 맞춰 큰들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의 사물놀이를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산청군에서 수련원을 빌려주어 4박 5일 동안 사물놀이 강습을 마치고 돌아간 일본사람들이 급기야는 사물놀이 악기를 140개 주문하더니만 큰들에서 사물놀이 선생님을 한분 파견해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창원큰들에 있는 15년 경력의 김영란 선생님이 한 달동안 일본으로 가서 140여명의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분들이 우리가 공연 간 도시마다 적게는 20명 많게는 50여명이 큰들 본공연을 하기 전에 ‘큰들환영공연’으로 사물놀이 공연을 했습니다. 7살 아이부터 80살 할머니까지.... 북이 너무 커서 앞에서 보면 아이 얼굴이 보이지 않는 광경을 보고 관객들은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옷은 하얀색 단체 티로 맞추었습니다.

큰들공연과 일본인 사물놀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을 비롯 일본 언론에도 좀 나왔습니다. 일본인들이 하는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가슴이 뿌듯합니다. 눈물이 찡합니다.
 
 
 
10개 도시 12회 공연 공식 관객이 약 7000여명 정도 모였습니다

특히 도쿄 공연은 3회 공연에 관객이 약 4천명 들어 왔습니다. 공연을 본 일본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시죠? 완전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사인을 받아가는 사람이 많았는데 심지어는 청바지에 사인을 부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갈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동포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아이오시 공연에서는 시장님이 나와서 축하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순서는 첫 번째 일본인들로 구성된 <큰들환영사물놀이 공연> 두 번째 큰들대표 인사말, 세 번째 큰들사물놀이 공연, 네 번째 민요공연, 다섯 번째 풍물판굿 공연하고 15분 휴식. 여섯 번째 마당극 공연(마당극공연은 주요대사를 일본어로 바꾸어 공연함), 마지막으로 대동놀이였습니다. 사물놀이 공연에 박수가 서너 번 나옵니다. 사물놀이가 끝나면 엄청 큰 박수가 나오고 민요 풍물판굿으로 이어지면서 박수가 2-3분 간격으로.... 급기야 마당극에서는 1-2분 간격으로 나옵니다. 박수 때문에 대사를 기다렸다가 해야하는 우스운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31일 도쿄공연에서는 박수 치는 것을 세어 보았습니다... 마당극 52분동안 박수가 무려 41번이 나왔습니다. 공연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예 짝.짝.짝.짝.하고 풍물 장단에 맞추어 계속 울려 나온 것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예상 밖의 호응에 저희들도 그렇고 초청단체인 일본 분들도 많이 놀랐습니다.

이번 일본 순회공연을 통해 우리의 전통 예술, 그리고 마당극이 일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공연에는 <로온> 도쿄 위원장님과 전 일본 <로온>사무국장님이 와서 우리공연을 관람하고 난 뒤 일본 전 지역 <로온> 50개 지부 동시 순회공연에 대해 연구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한국의 몇몇 분들이 ‘혹시 큰들 일본 지부 만드는 것 아니냐?’ 는 우스개소리도 합니다. 참으로 즐겁고 뿌듯한 공연 이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많이 준비해 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음식을 바리바리 싸주어서 우리 숙소 냉장고 공간이 모자라 난리였습니다. 음식을 먹는 곳에는 꼭 예쁜 꽃을 꽂아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음식이 입에 안 맞아 조금 고생했는데 그런 사실을 알고 동포분들이 한국음식을 만들어 왔습니다. 일본분과 만나 결혼하여 25년동안 일본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 창란 젓갈을 가져다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빔밥 해서 먹자고 나물을 삶아 오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아이오시 공연에서는 돼지수육을 참 맛있게도 삶아 왔습니다. 그리고 동포들이 운영하는 ‘히메지 세이방 초중등 학교’ 방문 날에는 숯불에 소고기 돼지고기를 준비해주어서 맛있게 구워 먹었습니다. 상추에 땡초(매운고추), 조선된장에 고추장.....그 고마움에 먹으면서 눈물이 찔금 났습니다. 역시 우리입맛에는 우리 음식이여....!!!
 
 
일본 곳곳에는 조선동포들의 억울한 죽음의 현장이 많습니다. 우리가 공연을 간 도시에 그런 곳이 있으면 가능한 시간을 쪼개어 참배를 갔습니다. 한국 소주와 막걸리, 간단한 과일을 준비하고 향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절을 하고 추모가를 부르거나 추모풍물을 쳤습니다.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은 바닷 속에 터널을 파서 석탄을 캐던 탄광이었는데 터널에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130여명의 강제 징용된 동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곳입니다. 설명을 듣고 묵념을 하면서 단원들, 많이 울었습니다. 아이오이시에 있는 무명위령비는 이름도 연고도 없이 죽어간 동포들을 모신 곳이었습니다. 위령비가 서서 바라보고 있는 쪽이 부산 방향이라는 말을 듣고 또 울었습니다.
 
우리를 초청한 단체인 <로온> 관계자분들은 마치 자기들이 죄를 지은 양 눈시울을 붉히면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해마다 11월 첫째 일요일날 위령제를 지내는데 올해는 사물놀이를 배운 일본사람들이 참석해서 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는 일본의 우익과 정부의 못된 행동에 비해 마음착한 일본인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가사키 공연을 마치고 뒷풀이 자리에서 한 일본인 아주머니께서 우리공연을 본 소감을 이야기 하는 중에 과거에 일본인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저질렀던 일들에 대해 미안하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사죄의 마음을 받아 달라 하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바람에 큰들 단원들도 따라 운 사람이 제법 되었습니다.

공연 때마다 제가 했던 인사말 중에 “한국에 있는 마음착한 사람들과 일본에 있는 마음착한 사람들이 손잡고 평등과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 진리와 정의가 물결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말을 하곤했는데 그런 분들을 보니 더욱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한국에서 해야 될 공연과 일정이 촉박하여 일본순회공연 일정을 상당히 바쁘게 잡았습니다. 거의 6시에 기상하여 1시에 잠을 자는, 그야말로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18박 19일의 공연 일정 중에 술에 취한 배우가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들 몸관리 한다고 눈동자를 반짝 반짝 하게 빛내며 긴장하는 모습들이 너무 고맙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큰들인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팔팔한 청춘들이라 시시때때로 시간조절을 하여 잠시 잠시 구경도 하고 틈만 나면 놀기도 하였습니다. 차만 타면 전부들 잠을 자다가도 차에서 내리면 어디서 힘이 나는지 내내 웃고 떠듭니다. 세상에 제일로 중요한 것이 함께 하는 사람들의 단합과 인정과 배려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동료들이 서로 믿고 의지한다면 어떤 힘든 일도 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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