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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규 대표의 리뷰 5 -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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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들 작성일2008.08.15 조회6,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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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참배

일본 곳곳에는 조선동포들의 억울한 죽음의 현장이 많습니다.
우리가 공연을 간 도시에 그런 곳이 있으면 가능한 시간을 쪼개어 참배를 갔습니다. 한국 소주와 막걸리, 간단한 과일을 준비하고 향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절을 하고 추모가를 부르거나 추모풍물을 쳤습니다.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은 바닷 속에 터널을 파서 석탄을 캐던 탄광이었는데
터널에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130여명의 강제 징용된 동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곳입니다.
설명을 듣고 묵념을 하면서 단원들, 많이 울었습니다.
아이오이시에 있는 무명위령비는
이름도 연고도 없이 죽어간 동포들을 모신 곳이었습니다.
위령비가 서서 바라보고 있는 쪽이 부산 방향이라는 말을 듣고 또 울었습니다.

우리를 초청한 단체인 <로온> 관계자분들은
마치 자기들이 죄를 지은 양 눈시울을 붉히면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해마다 11월 첫째 일요일날 위령제를 지내는데
올해는 사물놀이를 배운 일본사람들이 참석해서 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는 일본의 우익과 정부의 못된 행동에 비해
마음착한 일본인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가사키 공연을 마치고 뒷풀이 자리에서 한 일본인 아주머니께서
우리공연을 본 소감을 이야기 하는 중에
과거에 일본인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저질렀던 일들에 대해 미안하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사죄의 마음을 받아 달라 하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바람에 큰들 단원들도 따라 운 사람이 제법 되었습니다.

공연 때마다 제가 했던 인사말 중에
“한국에 있는 마음착한 사람들과 일본에 있는 마음착한 사람들이 손잡고
 평등과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 진리와 정의가 물결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말을 하곤했는데
그런 분들을 보니 더욱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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