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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이렇게 자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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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수 작성일2011.06.16 조회4,4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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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가을에 큰들 식구들과 처음으로  우리밀 씨앗을 뿌렸지요 ~~
텅빈 논에 씨앗을 뿌릴 때만해도 밀이 어떻게 자랄까 상상하기 어려웠어요..
밀이 뭔지도 모르는 완전 초보 농사꾼에게 이렇게 큰일을 맡기시다니...
밀씨앗을 뿌리며 너무 재밌고 기대되면서도, 손이 후덜덜...했는데.. ㅋㅋ




보름 쯤 지나자 싹이 트고, 한달이 되니 논에 푸른 기운이 번지지 시작했어요 !
마른 땅에 처음 얼굴을 내민 파란 밀싹을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그 새싹이 너무 예뻐서 큰들 식구들한테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과연, 잡초들과의 경쟁에서 우리밀이 잘 이겨낼까,
속으로는 노심초사했던 날들도 이맘때 쯤이었던 것 같아요..ㅋ




봄 기운이 완연해지고, 우리밀은 쑥쑥 자라서 어느새 초록물결이 넘실넘실 ~~
밀밭에 서있으면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 캬 ~~
언제라도 밀밭에 가면, 이보다 더이상 행복할 수 없는 그 기분, 
제초제, 농약 없이도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는 우리밀을 보니
라라라~~~  콧노래가 절로 나고 ~~^^




우리밀이 노랗게 영글어갈 무렵,
건조하고 폭신폭신한 흙을 좋아하는 밀밭에 비가내리면
물고랑에 얼마나 물이 있을까 걱정을 하다가,
이리저리 논두렁을 걸어다니다보면 자운영을 만나는 즐거움도 누리고... ^^







씨앗부터 살펴보는 통통하게 잘 여문 우리밀 ~~
아하 ! 밀이 이렇게 자라는구나...
처음 해보는 밀농사라 이리보고 저리봐도 참 신기해요...ㅋㅋ









그리고...... 이렇게 콤바인으로 밀 수확을 하니...
1시간만에 벌써 일이 끝나버렸네요..^^;
능숙한 콤바인 보조자 역할을 해준 완수형과 명기 덕분에
밀수확은 공짜로 한 것 같아요..ㅋㅋ
(바쁜 농사철에 콤바인 작업으로 도움주신 정막영님, 감사드립니다 ^^)

저는 그저, 큰들 식구들과 논두렁에 서서 밀수확하는 모습만 지켜보다가,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도 찍다가, 그저 좋아서 어쩔줄 모르다가..ㅋㅋ ,,!!








다시, 텅빈 논에 볍씨가 뿌려졌습니다.
역시, 처음해보는 벼농사는 어떻게 될지... 다가 올 가을이 걱정반 기대반.. ^^
그래도 하늘과 땅의 힘을 믿고 부지런히 움직이다보면
설마, 빈손이 되지는 않겠지요..ㅋ
 몸으로, 경험으로 하나 둘 익혀가는 농사일 속에서
우리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도 배워가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바쁜 공연일정에 전국을 누비는 개구쟁이 극단의 높은 기상과
 한달에도 수많은 행사를 치뤄가며 분주해도,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 이었던 사무실 !
멀리 있어도 늘 곁에 있는 듯 살뜰한 창원큰들 식구들..
그리고 언제나 넉넉한 그늘을 품고 서 있는 나무같은 대표님, 우리 대표님.

하루에도 여러번 큰들 소식 궁금해 하시며 홈페이지 어딘가에 머물고 계실
후원회원 여러분들까지..

모든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마음 덕분에 올해 첫 농사 잘 지었습니다.
큰 욕심부리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거두어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
정말, 고맙습니다 ^^







덤으로,,,,  밀 수확 다음날, 올해 첫 매실을 거두었네요. ^^
명기와 쿠미의 밝은 기운이 퐁퐁퐁 ~~솟아나는 모습이
청매실이랑 넘 잘어울리죠 ?
오래 기다렸던 첫 열매를 선물해준 우리 매실나무들이, 참 고맙습니다.
내년엔 더 많은 매실을 기대해도 되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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