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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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씨 작성일2011.11.15 조회4,133회 댓글1건본문

11월 들어서자마자 비가 오고 흐린 날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마당에 널어놓은 콩은 마르는 듯 하다가, 이슬과 습기에 눅눅해지기를 반복했지요.
그리고...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 ㅠㅠ
오늘은 서둘러서 널어놓은 콩을 뒤집어 바람이 들게하고
바짝 마른 콩가지는 모아다가 몇차례 두들겨 보았습니다.
콩이 여기저기 막, 튀어나갑니다. ㅋㅋ
콩이 한꺼번에 마르지 않아서, 콩타작은 매일 조금씩 진행 될 듯 합니다.
사무실과 연습실을 오고가는 길에 콩이 있습니다.
모두들 주저하지 마시옵고
마른 콩 위를 빠작빠작, 소리나게 밟고 지나가시면 (왔다갔다 여러번 하면 더 좋지요 ~)
콩타작하는데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_^
따뜻한 햇살 아래 가만히 앉아 있으면,
콩 꼬투리 벌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따닥따닥, 딱, 딱,, 혹은,, 토독토독,,, 톡, 톡... 하는 소리가 참으로 귀엽고 앙증맞아서
콩을 두들기다가 한참을 귀기울여봅니다.
자연은. 살아있는 모든 것은 늘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 혼자 귀를 막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귀만 열어놓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활짝 열어놓고 눈도 크~게 뜨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콩타작하다가, 볕 좋은 마당을 어슬렁거리다가 몇자 적고 지나갑니다.. 헤헤... ^^

댓글목록
헤헤님의 댓글
헤헤 작성일
ㅎㅎ 나도 콩 터지는 소리 들었네
따 닥!~ 닥! 톡톡! 툭 틱 딕 독! 도도 두두!!^^
정말 듣기 좋았네
진숙이가 오니
내가 좋은 소리를 듣네
늦가을 고마운 소리 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