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네 박 터졌네> 공연 이후 두 번째로 만나는 창원 노인종합복지관 할머니, 할아버지!!
이번에도 넘치는 웃음과 박수로 배우들 기를 팍팍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늦게 오셔서 공연 못 보신 분들이 참 많이 아쉬워하셨는데... 다음에 더 재미난 작품으로 또 만나요!!

4년째 초청되어 가고 있는데 인천연수구청. 올해도 역시나 아이들 관객이 많았습니다. 4년째 만나서 그런가? 앞놀이 때부터 배우와 관객의 호흡이 척척 맞는 것이 분위기 좋습니다. 비가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멋진 선물과 마음이 담긴 편지까지 가지고 찾아와주신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식구들... 정말 정말 고마웠습니다.

태풍 때문에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걱정, 걱정
다행히 공연 시간이 되자 비도 바람도 잠잠해 지더라구요.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위해 따로 준비한
장면들도 많았는데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강한 햇빛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원주 관객들. 멀리서 큰들이 왔다고 한달음에 달려와 주신 또랑광대
횡성댁 김지희씨! 푸짐한 저녁도 대접해주시고~♪ 맛있게 잘 묵었습니데이~~!!

안산 임대아파트는 광복 후 고향에 돌아오기 위해 사할린에 있는 가족들과는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곳입니다. 통일 내용이라 보시는 분이나 공연하는 우리들이나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마지막 인사를 드릴 때는 관객도 배우도 눈물이 그렁그렁... ㅠ.ㅠ

드디어, 드디어 평사리가 들썩들썩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첫공연을 했습니다. 평사리도 들썩들썩, 관객들도 들썩들썩!!
평사리 구석구석이 다 마당극의 무대이지요. 풍물패 따라 최참판댁으로 GO GO~~~공연 시작하기도 전에 최참판댁 안채 마당이 관객들로 꽉~ 찼답니다^^

어제의 고고했던 최참판댁 ‘최서희’(최샛별)와 그녀의 원수 ‘조준구’(이규희)가 오늘은 약초골 왈패로 친구가 되었어요. 하루 사이 하동에서 다른 작품 두 개를 선보이니 하동군 관계자분들의 눈이 빙글빙글~ 신기하신 모양입니다.
따뜻한 ‘효’ 이야기로 인기몰이를 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는 <약초골 효자뎐>입니다.

공연을 마치고나자, 웬 할머니 한 분이 자신도 고향이 이북이라며 울먹이며 저희에게로 다가오셨습니다. 분단의 고통을 고스란히 겪고 계시는 그 분들을 뵐 때 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꼭 통일이 되어서 꿈에도 그리는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를 염원합니다.

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지고 구름마져 잔뜩 끼어 가을날씨 답지 않게 추웠던 날, 두꺼운 옷까지 준비해가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저희 공연을 관람하셨던 목포 상동 주공아파트 어르신들 덕분으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 따뜻했던 공연이었습니다^^

“우찌 내하고 똑같노.... 그런데 우식아... 60년을 일궈온 이 땅을 내가 우찌 포기하겠노..”

치매에 걸렸던 아버지가 정신이 돌아온 뒤 계속되는 농사 실패로 좌절해서 술을 먹고 쓰러진 아들 우식이를 업으며 하는 대사입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농업의 현실은 우찌 이렇게 똑같을까요...
농민들이 정직하게 일한 만큼 보상 받고 대접 받는 그런 날, 검게 그을린 농민들의 얼굴에 큰 웃음이 활짝 피는 좋은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