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가진 이가 더 아름답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보다
노래를 잘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 이가 더 아름답습니다.

글을 잘 쓰는 작가보다도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사는 이가 더 아름답습니다.

인생의 비극은 꿈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현하고자 하는 꿈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꿈은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자신의 무한한 노력을
담는 그릇입니다.

11/3(화) <여의와 황세> 진주(p 4:00 / 평거주공아파트 내)
11/7(토) <순풍에 돛달고> 안산 (p 3:00 / 문화공간 비움)
11/8(일) <굿모닝 허도령> 서울 (p 1:00 / 여의도 광장)
11/18(수) <굿모닝 허도령> 양산 (a 11:00 / 양산고등학교)
11/20(금) <여의와 황세> 진주 『수능생을 위한 문화공연』(a 11:00 / 경해여자고등학교)

* 공연일정은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공연을 보러 오실 경우 수정되는 홈피 내용 재확인, 또는 전화로
공연 일정을 다시 한 번 확인 하시길 바랍니다~~~

달빛 환하게 비추는 밤, 여의와 황세가 만나는 마지막 장면이 더 슬프고 아름다웠던 밤.
배우대기실까지 오신 여러 어르신들, 두 손 꼭 잡아주면서 하시는 말씀.
“이런저런 공연 많이 봤지만 요분 공연이 질(제일)이여! 질로 재밌어!”

오랜만에 한 진주공연! 아파트 주민뿐만이 아니라 인근 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하여 큰들을 사랑해주시는 진주의 팬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평소보다 더 분위기 UP!! UP!! 그 분위기 따라 우리 어르신들도 연신 들썩!! 들썩!!
“오늘 여의낭자 연기하는 것 보고 너무 눈물이 났어요!!” 감동을 그대로 안고서 이야기하시는 왕팬!! 급 쑥쓰러워하는 출여의 낭자...^^;

구수한 충청도에 울려 퍼진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
따뜻한 웃음 속에 공연이 끝나자 101동 1층에 사시는 노부부가 말씀하십니다.
“아이구, 춥것다. 라면 끓여 줄테니 먹고 가유~” “아유, 괜찮심니더!!” “기둘려봐유~”
두둥!! 좁은 집에서 부랴 부랴 끓여 내신 정성이 모락모락 피는 라면, 따신 밥과 제대로 익은 김치...
어떤 음식이 이보다 따뜻하고 맛있을 수 있을까요. 정말 고맙습니다!!

갑자기 겨울이 찾아온 듯 따뜻한 어묵국물이 땡기는 추운 밤이었습니다. 바쁜 농사일 서둘러 마무리하고 온, 이런 예술 공연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 같은 관객들.....목도리 아무렇게 두르고 모자로 얼굴 푹 감싸고 끝까지 앉아 연신 박수치며 웃던 그 분들 모습이 마당극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답니다!!

상남동민의 열정이 느껴지는 각종 부대행사와 동민이 직접 발표하는 요가, 노래, 째즈댄스 공연이 끝나고 큰들의 <여의와 황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접 뛸 줄 알고, 스스로 놀 줄 아는 열정을 가진 관객들은 역시 달랐습니다. 어떤 배우 하는 말, “얼마나 잘 호응하고 박수가 잦던지 어디 방송국 박수부대가 온 줄 알았어요!하하”!!

지난 9월 21일, 비 때문에 “에구, 괜히 마음만 심란해졌잖여~”하시는 어르신들을 두고 공연도 못하고 그냥 돌아왔던 곳에 다시 공연을 갔습니다.
“제가요~ 쩌~번에 비왔을 때요~ 왔었는데요~ 오늘 다시 한다길래요~ 옆에 아파트에 놀러 안가고요~ 바로 요기로 왔어요!!” 할머니 손 꼭 잡고 쫄래쫄래 걸어와 맨 앞자리에 따악~ 앉는 6살 꼬마아가씨! 그 앙증맞은 응원에 힘입어 시작된 공연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넉넉하고 큰 웃음 속에 잘 마쳤습니다.

백성들을 수탈하고 억압하는 사또가 가난한 쇠똥이(관객)에게 억울한 세금을 요구하자 옆에 앉았던 어린 관객이 사또를 때립니다. 아프지 않고 오히려 기쁩니다. 그 어린 관객이 이다음에 커서도 불의를 보면 가만있지 않고 행동할 수 있기를 꿈꾸기 때문입니다.

부마항쟁 30주년을 맞은 부산에 <굿모닝 허도령>이 찾아 갔습니다. 아침부터 심하게 불어 준비를 곤혹스럽게 했던 바람이 공연 때도 멎질 않아 많이 야속했지만 못된 사또를 풍자하고 비웃을 때 터졌던 큰 웃음소리가 고맙고 기분 좋았습니다.

무대 뒤 배우 대기실에서 보이지 않는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기분은 마치 정성껏 포장된 선물을 마주한 것 같은 설레임 같습니다.
전원주 아줌마 같은 웃음소리 정말 듣기 좋고, “으허허허..” 쑥쓰러움이 묻어나는 아저씨들 웃음소리도 사랑스럽고, 불편한 몸 휠체어에 의지해 나오신 관객들의 함박웃음은 더 뭉클하고....부산에서 좋은 선물 가득
받고 돌아왔습니다.

인하대학교에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렸습니다. 쌀 한가마 옮기는 데도 정성을 다하는 젊디 젊은 학생들과 그들을 자식같이 바라보는 농민들과 함께 밥상을 차렸습니다. 수입농산물 밥상, 갈수록 곤두박질치는 쌀값, 해도 해도 빚만 늘어나는 밥상을 엎어버리고 이땅에서 나는 곡식으로 지은 밥상, 농업이 희망인 밥상을 한상 걸게 차려 보았습니다.

강대승(진주)

권정옥(진주)

김천식(대전)

박나라(진주)

백복선(진주)

성환숙(진주)

유경희(진주)

이동화(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