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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 사무실 수해복구 5일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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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들 작성일2011.07.14 조회3,030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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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물난리로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어른들 말씀처럼, 다친 사람 없는 것에 안도하며,
수해복구에 나선지 5일째.

흙더미를 파 옮겨야 할 포크레인은 비 때문에
계속 작업을 못하다가 오늘 오후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산림조합에서 나오신 20여명의 공공근로자들께서 나무를 베내고 옮기는
작업도 계속 진행중이고요

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된 복구작업이 더뎌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기에
사람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정리중입니다.

단원들이 삽, 빗자루, 물 호수를 들고
사람 다닐 수 있는 작은 길을 만들고
아쉬운대로 컴퓨터랑 전화기 설치해서
급한 통신과 간단한 업무 정도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임시 사무실을 꾸렸습니다.



▲ 사무실과 연습실 사이의 야외 연습장에 쌓였던 흙더미를 포크레인이 걷어내고
남자단원들이 삽과 호수를 들고 나머지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 그 흔하던 종이박스마져도 모자라서, 오늘은 마을 이장님 댁에서 감 박스를 빌려왔습니다.


▲ 우선, 겉만 깨끗이 씻어서 말렸던 컴퓨터 모니터.
속을 뜯어보니 이렇습니다. 15대 분리, 조립해서 겨우 2대 살렸다는.... ㅠㅠ


▲ 빌려 온 감 박스에 짐을 정리해 넣고


▲ 경황없는 속에, 일단, 무조건 꺼내고 보자는 마음으로 흙더미 속에서 건져내었던 각종 물품 중 컴퓨터, 전환선,, 멀티케이블 등을 다시 씻어 말리고 있습니다.



▲ 사무공간 중 다행히 벽이 무너지지 않은 공간의 흙탕물을 말끔히 닦아내고 집기들을 보관하고, 연습실 옆에 있던 박춘우 단원의 방에 임시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수해 복구 5일째.
서서히 몸과 마음이 지칠 법도 하지만,
전국의 벗들이 전화로, 메일로 격려해주시고
지역의 많은 벗들이 찾아주셔서
이 어려움을 외롭지 않게 견디고 있습니다.

큰들 38명 누구하나 지치지 않고 웃으며 이 난관을 헤쳐가다보니,
말린다고 늘어놓은 물건들 사이를 헤집고 둘러앉아
옹색하게 나눠먹는 이 수박 한 조각에도 배가 부릅니다.

수해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저희들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내에 반가운 소식 전하겠습니다.
.

댓글목록

서울오빠님의 댓글

서울오빠 작성일

아..X파 아무 도움도 안되고 소식만 들으려니 답답해서 미치겄네..
처음의 피해사진 보다 지금 복구사진 보니 피해가 생각보다 훨씬 큰 것같네...
모두들 기운내서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에휴~

진주동생님의 댓글

진주동생 작성일

행님...
넘걱정마이소. 우리 생각보다 잘 있어요^^
단원들 끼리 모여 자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여기 저기서 맛난것도 갖다 주셔 살이 더 찐다는 비영들이..ㅎㅎㅎ
힘모아 잘 지내고 있으니 행님도 맘 놓으셔요

욕쟁이님의 댓글

욕쟁이 작성일

서울옵파
너무 답답해하지 마시구요.
큰들 아시잖아요.
모두들 기운내서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번 일 겪어보니 저희 단원들 모두 잘하는게 너무 많은 사람들이예요.
삽질도 잘하고, 정리정돈도 잘하고, 짐나르는 것도 잘하고
흙탕속에 빠진 물품 씻는것도 잘하고,
어려움 속에 노래부르는 것도 잘하고, 웃는 것도 잘하고
이 상황을 잘 이겨내자는 다짐도 잘하고...
혼자가 아니라 30명이 넘는 식구들이 함께 있으니 가능한 것이고
큰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마음 아파해주는
전국의 벗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 같애요.
그래서, 주변 벗들에게 감사함이 더 큰 하루하루입니다.
깨끗이 단장되고나면 놀러오셔요^^

오침님의 댓글

오침 작성일

오전 작업이 조금 고되었는지
점심 먹고 모두들 오침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연습실 곳곳에 일자로 대자로 뻗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뉴스에서 보던 장마 이후 수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있는 초등학교 체육관 같아요.
이번 일로 아끼던 책이 흠뻑 젖어 버려 속상해하던 극단 막내는
드라이기로 한 장 한 장 고이 고이 말리더니... 뽀송뽀송해진 책을 베고 잠이 들었네요. ^^

오침한다고 불을 모두 꺼놓았는데
한쪽에서는 큰들 컴퓨터, 전기 박사님들이신 완수형이랑 기원이 형이
작은 후레쉬를 켜놓고 컴퓨터 복구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하루 하루 지나면서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 서로 바라봐주고 위로해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큰들 사랑해주시는 모든 벗님들...  걱정과 위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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