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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는 극단의 보약이다_경해여고 공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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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쌀가루 작성일2011.11.24 조회2,479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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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첫해, 룰루랄라 흥얼흥얼 쿵짝쿵짝 살고 있는 쌀가루입니다

오늘은
아,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콩닥였던
여고..
경해여고..
경해여고! 공연이었습니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조마조마한 마음에 밤잠을 설쳤지만(레알) 
다행히 날씨가 도와 예정대로 갈 수 있었습니다.

무진 많은 재미난 에피소드들과
저로서는 난생 처음 겪는 부끄럽고.. 쑥스럽고.. (하지만 황홀한)
경험들이 있었는데요.

감히,
여고는 극단의 미래다.
아니
여고는 인류의 미래다
라고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던..(ㅋㅋ)

올해 최고의 관객호응도를
자랑하며
배우들의 자존감회복캠프가 된

흥분의도가니탕,  경해여고 공연 현장! 잠깐 들여다 보실까요?



#1. 리허설부터 달라요


리허설 중인 귀남의 뒤로 창문열고 옹기종기 바라보는 학생들 보이시죠?
리허설때부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준 곳은 없었습니다 ㅋㅋ
노래 따라불러주고
대사 따라하고
손흔들고
소리지르고 꺅(아..저 벌써 또 흥분했나요..)

그렇습니다.
귀남이어서 그랬겠지요...


아 저 격렬한 반응!

리허설부터 배우들의 어깨는 들썩들썩하기 시작했습니다.


북 테스트로 쿵쾅쿵쾅 챙! 하는데도
저 위에서소리가 
꺄아아아아아아악!

아..
고등학생 여자사람의 감성은
북 몇방으로도 울릴수 있는거로구나 싶었습니다

은희누나는 
부끄러워져 얼굴이 홍시가 되았다지요 (ㅋㅋ)



#2. 던지면 터지는 최고의 관객!

효자뎐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람이 많이불고 몹시 몹시 추웠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되자마자 의자를 들고 치타처럼 달려 앞자리부터 채워 앉은
아름다운 경해여고 학생들을 바라보며 기운차게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갑동이의 첫 등장!
"꺄아아아아아악!"
"순이야, 엄마가 내 찾으면, 못봤다고 케라잉?"
"꺄아아아아악!"


뒤에서 소리로만 듣는데도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요(ㅋㅋ)
여고생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숨는 갑동이
나중에 하는 그의 말이..

"의상 깨끗하게 빨아와서 다행이었다..
땀에 쩔은채 그대로 왔으면 냄새나서 완전 큰일날뻔 했다"..며..ㅋㅋㅋ

여튼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순이 뒤로 숨는 갑동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4면이 둘러싸인 공연장.
추운날씨에도 앉아서 보는 학생들 외에도
양 옆 복도 창문에서 깔깔대며 환상적인 호응을 보내준 
많은 친구들,
건너편 복도 창문으로 내다보시던 나이 지긋한 선생님까지

사방 곳곳에서 마당극을 신나게 즐겨주셨습니다




오늘의 순이!

"순이야~ 내가 어디 놀러가고싶은데 없나? 내가 오늘 경해여고 온 기념으로 다 데려다 줄게!"

순이의 대답이 기똥찼습니다

"교...교무실.."

아..
그렇습니다
순이는
배를타고
교무실에 
놀러 가기를 원했습니다.

반성문쓰러 많이 가봤던걸까요?

아.. 아니겠죠? 하하..

순이의 일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복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었는데요..
그중 머리에 보자기를 뒤집어 쓴 순이가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갑똥씨! 저 순이에요~ 저 여기있어요~ 갑똥씨! 갑똥씨! 어디있나요? 갑똥아! 내 순이다..응?!"


순이씨,
사진 찾아가세요 ㅋㅋㅋ




진주가 들썩들썩하게
유쾌하고 화통한 웃음을 계속 빵빵 쏴주신
경해여고 초특급미녀학생분들 

고맙습니다 ㅋㅋㅋ

던지는 말마다 빵빵 터져서
배우들이 얼마나 기분 좋았는데요 ^-^

너무너무 추웠지만
웃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경해여고에서의 한판!

신나게 놀고 정리를 하려는데..

하아

하아


하아



#3. 맙소사 내게도 이런일이


네, 

학생들은
가지 않았습니다

함께 사진찍자며
손한번 잡아보자며

갑동이를 찾았고
귀남이를 찾았지요
할매를 찾고
우체부를 찾았습니다
저승사자들을 찾았고
귀신을 찾았습니다
임뻥아제와
기생을 찾았지요

전 
아무도 안찾았지만
제가 찾으러 나갔습니다

..하하...

아니..낑겨 나갔습니다 덤으로..하하..

여튼!

여느때보다 길고 찐했던 포토타임뒷풀이!


좋군요 파하하


잘생긴 귀남인 
역시 인기남입니다

정의로운 경해여고 학생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귀남이 아저씨 그렇게 살지마요! 못됐어요!! 나빠요!!....근데...잘생겼어요..사진좀..."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소녀팬들을 위해
기꺼이 우체부복장을 다시 차려입고 나오신
신사매너남.


하지만 표정은 음흉하군요 므하하




오늘

잘생겼단 얘기..
인생 최초이자 최다로 들은
갑동마우, 저승사자 연하녀킬러 오배우님


씬나셨네예! 
ㅋㅋㅋㅋㅋ




네,

이렇게
뜨거웠던 경해여고 공연은 끝났습니다

환한 미소와
귀를 간지럽히는 환호성들
아낌없이 주는 박수소리 덕분에

정말
정말

힘 많이 받고 보약 한채 잘 지어먹은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뽕맞은 기분같기도 했어요 ㅋㅋ)



경해여고 공연기 끝!

고마워요 경해여고 파이팅!!



아참,
그리고 마지막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 사람 입니다....ㅋㅋㅋㅋㅋ


끝!


 

댓글목록

바람님의 댓글

바람 작성일

푸하하마지막사진대박ㅋㅋ 연예인부럽지안았지^^
다시한번  폭발적인반응을 보내주신 경해여고학생들께 감사드려요♥

푸훗님의 댓글

푸훗 작성일

좋아좋아....
역시 여고... 우리들의 마지막 보배!
좋았겠어요!

누나님의 댓글

누나 작성일

푸하하하하... 아이고 배야~~
까루야 니 글과 사진 보면서 넘 많이 웃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은..... ㅋㅋㅋㅋㅋ 완전 뒤집어졌네. ^^
넌 그런 사람 이었구나. ㅎㅎㅎ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

와오 ... 완전 대박........ 마지막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웃긴적 첨입니다용

캬캬캬캬캬캬캬캬

우체부님의 댓글

우체부 작성일

깔랄라 세션.......쌀가루......
내 어디가 음흉하단 말이냐???
단지 난 삼촌의 마음으로.....ㅎㅎㅎㅎ
너의 사심으로 우릴 이상한쪽으로 몰지 마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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