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 사업으로 <흥부네 박터졌네> 공연하고 왔어요.
이번이 두번째 공연이었는데 비가 많이 오는데도 관객이 많이 오셨어요~^^
7시 공연인데 5시 부터 할머니 네댓분이 벌써 공연장에...
왜 이렇게 일찍 오셨냐고하니 
저녁까지 먹고 막차 타고 왔다고 우짜든지 재~미나게 해달라고 "깔깔깔" 웃으시네요.^^

이런 할머니들 중에 오늘의 춘향이가 있었으니!
원래 <흥부네> 공연에는 관객중에 춘향이를 뽑아 무대에 올리는데
오늘 춘향이,  고운 할머니 였는데 대사도 곧잘 하시고 웃음이 정말 많으셨어요. ㅋㅋ

앞줄에 파란색 웃옷 입으신 분이 오늘 춘향이로 당첨될 건데
꿈에도 모르시고 박수치고 계시네요.
 

공연은 계속 진행되고..


드디어 춘향이 무대에 오릅니다.... 근데 왜 고개를 숙이고 계실까요?


이렇게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ㅎㅎ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 참 이쁜 춘향이죠~잉^^


변사또 쫒겨나고 이몽령이 나와서

"춘향아! 나의 수청을 들겠느냐?" 하니

춘향 할머니

"아니되옵니다"  수줍은듯 웃으면서 대답도 하십니다.ㅎㅎ



다시 몽룡이

"춘향아! 나다. 몽룡이!" 하니

춘향 할머니 몽룡을 보더니  

"서방님!!"  하며 몽룡에게 안깁니다.^^

관객들은 "우하하하" 웃음을 터뜨리고~^^

남해 춘향 할머니 정말 짱이예요!!



웃음 많고 연기도 잘하고 이쁜 남해 춘향이 덕에 오늘 공연도 정말 재밌었어요.^^
감사합니다. 춘향 할머니!
남해 마늘 많이 먹어서 이쁘다고 하시던데
지금처럼 많이 웃으시고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앞으로 남해에 공연 하러 자주 갈건데 공연보러 꼭 오세요!

참고로 큰들마당극의  관객 배우로 뽑히시면 선물도 드리고 재미난 추억도 만들어 드리니 적극 동참하세요.~
마당극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이랍니다.